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크립토닷컴(Crypto.com)이 미국 금융 규제의 핵심인 연방 은행 면허 취득을 향한 중대한 관문을 통과하며 제도권 금융 시스템으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알렸다.
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은 미 통화감독청(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 OCC)으로부터 포리스 닥스 나쇼날 트러스트 뱅크(Foris Dax National Trust Bank) 설립을 위한 조건부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은 크립토닷컴이 연방 차원의 감독을 받는 신탁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기 단계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크립토닷컴은 앞으로 공식 면허 취득을 위해 미 통화감독청이 요구하는 엄격한 운영 요건과 규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크립토닷컴의 이번 행보는 앞서 2025년 12월 엑스알피(XRP)를 발행하는 리플(Ripple), 서클(Circle), 팍소스(Paxos), 피델리티(Fidelity) 등 주요 기업들이 나쇼날 트러스트 뱅크(National Trust Bank) 설립 승인을 받은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비트고(BitGo)는 이미 주 정부 인가 신탁 회사에서 연방 인가 신탁 은행으로의 전환을 완료하며 가상자산 업계의 제도권 안착을 선도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이번 승인이 기존에 뉴햄프셔 은행국 규제 하에 운영되던 수탁 서비스인 크립토닷컴 커스터디 트러스트 컴퍼니의 업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 최고경영자는 이번 성과에 대해 "고객들이 크립토닷컴에 기대하는 신뢰와 보안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자렉은 이번 이정표가 연방 수준의 감독 하에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원스톱 수탁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거둔 중대한 진전임을 명확히 했다. 가상자산 기업들이 미 통화감독청의 직접적인 감독 하에 놓이게 됨에 따라 규제 준수 역량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상자산 기업들의 연방 은행권 진입 시도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친 가상자산 정책 기조와 맞물려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하는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산하 법인도 미 통화감독청에 월드 리버티 트러스트 컴퍼니(World Liberty Trust Company)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통과 이후 가상자산이 미국 금융 인프라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립토닷컴은 연방 은행 면허 취득을 통해 개별 주 단위의 복잡한 면허 체계를 단일 연방 감독 체계로 간소화하고 대규모 거래량에 대한 규제 대응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연방 인가 신탁 은행은 전통적인 소매 은행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면서도 연방 결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 가상자산 기업들에게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크립토닷컴이 미 통화감독청의 최종 승인을 거쳐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제도권 수탁의 표준을 세울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