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가상자산, 곧 종말 온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07 [05:30]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가상자산, 곧 종말 온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07 [05:30]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이 이번 암호화폐 시장 하락을 가상자산의 종말을 고하는 서막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2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은 최근 비트코인의 폭락을 북유럽 신화에서 세상의 멸망을 앞두고 찾아오는 혹독한 겨울인 핌불베르(Fimbulwinter)에 비유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크루그먼은 이번 하락장이 과거의 조정 사이클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하며, 가상자산의 가치를 지탱하던 리버테리언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지지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크루그먼은 비트코인이 탄생한 지 17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크루그먼은 비트코인이 아이폰 1세대보다 조금 늦게 등장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경제 활동에 기여한 바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이를 실패한 기술로 규정했다. 특히 최근 금값이 급등하는 사이 비트코인이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주장이 완전히 허구였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하락장에서는 크루그먼뿐만 아니라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와 마크 다우(Mark Dow) 등 대표적인 가상자산 회의론자들이 동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루비니는 이번 사태를 가상자산 아포칼립스라고 지칭하며 시장의 완전한 붕괴를 예고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6만 255달러까지 추락하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수천억 달러가 증발했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의 일부 낙관론자들이 이러한 비관론의 합창을 역설적으로 바닥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회의론자들이 비트코인의 사망 선고를 내릴 때마다 가격이 반등했던 사례를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크루그먼은 과거의 반등이 맹목적인 믿음에 기초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제도권 유입과 정치적 도구화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 지지 기반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현재 바이낸스(Binance)의 대규모 상장 폐지와 블랙록(BlackRock)의 수억 달러 규모 자산 매각 등 악재가 겹치며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크루그먼은 비트코인이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남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하며,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가치를 지닌 금과 같은 자산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인프라를 갖춘 상황에서도 크루그먼의 주장대로 본질적 가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5만 달러 선까지 밀려날지 여부가 향후 시장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유입된 기관 자금마저 이탈 징후를 보이면서 시장의 구조적 결함에 대한 논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번 핌불베르가 단순한 계절적 추위를 넘어 생태계의 완전한 재편을 의미하는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