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최근 한 달간 20% 이상 급락하며 하락장 바닥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분석가들은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3만 달러 중반대를 잠재적 바닥으로 지목하고 있다.
2월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월 6일 6만 달러 선까지 후퇴한 뒤 7만 달러 대를 회복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x 리서치(10x Research)는 최근 보고서에서 심리 지표와 기술적 지표가 극단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시적인 하향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폿 비트코인 ETF(이더리움 현물 ETF 등 포함)에서의 자금 유출과 스테이블코인 전환 증가는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분석가 아르디(Ardi)는 과거 주기별 바닥을 형성했던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3만 9,176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2022년 하락장 당시 바닥을 찍었던 피보나치 78.6% 지점과 일치한다. 분석가 네할(Nehal) 또한 하락폭이 주기를 거듭할수록 약 7%씩 줄어드는 역사적 패턴을 근거로 이번 주기의 고점이었던 12만 6,000달러 대비 70% 하락한 3만 8,000달러 부근을 최종 바닥으로 제시했다. 온체인 데이터 전문가 테드 필로우(Ted Pillows)는 장기 보유자의 실현 가격인 4만 300달러보다 15% 낮은 3만 4,500달러를 잠재적 하한선으로 꼽았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와 시장 구조 변화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익명의 분석가는 현물 ETF 출시와 수조 원 규모의 자본 유입 그리고 관련 인프라 구축을 마친 기관들이 자신들의 투자 가설을 무너뜨리는 5만 달러 미만으로의 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 구조상 5만 달러 붕괴는 단순한 심리 위축을 넘어 시스템적인 결함이 발생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기술적 지표인 샤프 지수(Sharpe ratio)가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인 -10까지 떨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샤프 지수의 음수 기록이 역사적으로 하락장의 막바지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극단적으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지표가 하락장의 즉각적인 종료를 의미하기보다는 향후 몇 달간 바닥을 다지는 지루한 과정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7만 달러 선에서 지지력을 시험하며 다음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하락장 바닥에 대한 분석가들의 견해는 3만 달러 중반부터 5만 달러 사수까지 엇갈리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시장의 항복 매도가 마무리되는 단계에 근접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2026년 말까지 3만 달러 수준에서 완전한 바닥을 형성한 뒤 수년간의 강력한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장기 예측도 나오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속에 숨겨진 진입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온체인 데이터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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