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라는 겹악재를 맞은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6만 4,000달러 선을 내어주며 2주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5주 연속 이어지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막대한 자금 유출까지 겹치며 6만 달러 붕괴 위기감이 시장을 옥죄고 있다.
2월 2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주간의 횡보세를 끝내고 거센 매도 압력에 직면하며 화요일 장중 6만 2,700달러까지 밀려났다.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1월 말부터 5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는 월요일 하루에만 2억 382만 달러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둔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반면, 큰손 투자 기업인 스트래티지(MSTR)는 지난주 2,486개를 매입한 데 이어 월요일에도 592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쓸어 담으며 총 71만 7,722개(평균 매수 단가 7만 6,020달러)를 확보해 하락장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장기적 확신을 과시했다.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를 차갑게 식힌 주된 원인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다.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글로벌 관세를 10%에서 15%로 즉각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목요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 이란의 3차 핵 협상을 앞두고 중동의 군사적 충돌 우려까지 고조되며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큐씨피 캐피털(QCP Capital)은 관세 인상으로 인한 거시적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지는 가운데 채굴자들의 항복이 시작되었다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추정 평균 채굴 단가인 8만 7,00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어 채굴 기업들의 마진이 급격히 압박받고 있다. 실제로 주말 사이 비트디어 테크놀로지스 그룹(Bitdeer Technologies Group)이 인공지능 산업으로의 전환과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인 비트코인 물량을 전량 청산했다는 소식은 채굴자들의 극심한 자금난과 시장 이탈을 방증한다.
차트상 기술적 지표들도 뚜렷한 하락세를 가리킨다. 비트코인은 월요일 2주간의 통합 구간 하단인 6만 5,729달러가 무너지며 6만 2,700달러까지 추락했다.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29를 기록하며 과매도 영역에 진입해 강력한 약세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역시 영선 아래로 수렴하며 트레이더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다. 하락하는 녹색 히스토그램은 약세 크로스오버 가능성을 경고하며, 현재의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 달러까지 밀려날 위험이 농후하다. 단기 회복을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6만 5,729달러를 탈환하고 종가를 안착시켜야만 7만 1,746달러를 향한 반등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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