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이더리움(Ethereum, ETH)을 전략적으로 매집하며 몸집을 불리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이더리움 재무 전문 기업 샤프링크(SharpLink Gaming, SHLP)는 최근 자사 이더리움 보유량이 증가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샤프링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2월 31일 기준 이 회사의 주식(SBET)에 대한 기관 투자자 지분율은 46%까지 치솟았다. 해당 기간 약 60곳의 신규 기관 투자자가 샤프링크 포지션을 추가하며 자본력을 뒷받침했다. 과거 샤프링크 게이밍이라는 사명으로 도박 마케팅에 주력하던 이 기업은 지난해 암호화폐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 뒤 최근 사명을 샤프링크로 변경하고 ‘우위를 점한 이더리움(Ethereum with an edge)’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었다.
현재 샤프링크가 보유한 이더리움은 총 86만 7,798ETH로, 현재 가치 기준 약 16억 8,000만 달러 규모다. 이는 지난 12월 발표된 수치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유 물량의 거의 100%를 스테이킹하여 얻은 보상이 자산 증식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셉 샬롬(Joseph Chalom) 샤프링크 최고경영자는 "기록적인 수준의 기관 지분율은 숙련된 투자자들이 우리의 훈련된 실행력과 제도권 수준의 리스크 관리를 신뢰하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우리는 자산 가격에 관계없이 주주들을 위한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8월 4,946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1,939달러 선까지 밀려나며 고점 대비 60% 이상 폭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주요 이더리움 재무 기업들은 막대한 미실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드롭스탭(DropsTab)은 샤프링크의 장부상 손실 규모가 약 13억 9,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역시 약 81억 달러에 가까운 평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맨디 캠벨(Mandy Campbell) 샤프링크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브랜드 개편을 통해 투명성과 측정 가능한 결과, 그리고 이더리움 옹호라는 핵심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자산을 쌓아두는 것을 넘어 스테이킹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샬롬 최고경영자는 최근 비인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2026년 우리의 목표는 무분별한 축적이 아니라 규율 있고 내실 있는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으로서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의 추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샤프링크와 같은 기업 주도의 매집세가 시장의 하방을 지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관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로 읽히지만,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 가격의 추가 변동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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