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 시장에서 블랙록(BlackRock)을 필두로 한 대규모 자금 유출 신호가 포착됐다. 게다가 기술적 불확실성과 기관 수요 감소에 대한 경고가 겹치며 시장의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인 IBIT에서 유출 신호가 감지되며 비트코인 매도세에 대한 우려가 확산 중이다. 투자자이자 방송인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는 최근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이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기관 투자자들의 근본적인 행보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위협과 같은 장기적인 구조적 위험이 대두되면서 기관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오리어리는 기관들이 비트코인 투자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3%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는 핵심 원인으로 기술적 위험 관리를 꼽았다. 그는 미래의 양자 시스템이 블록체인의 암호화 보안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이론적 가능성이 기관들의 장기 의사결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4주 연속 주봉 하락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러한 신중한 태도는 시장의 회복 탄력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기관들의 자산 순환 매매 조짐도 관측된다.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Harvard Management Company, HMC)는 기존에 보유하던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비중을 21% 축소하고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로 자금을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트코인에 집중되었던 기관들의 관심이 이더리움 등 다른 주요 자산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사이 28.3% 하락하며 6만 8,206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한 상태다. 지난 10월의 시장 폭락 당시 많은 알트코인이 80%에서 90%까지 폭락하며 가치를 회복하지 못한 전례는 기관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의 우량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최근의 자금 유입 둔화와 기술적 우려는 이러한 우량 자산마저 하방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시사한다.
현재 암호화폐(Cryptocurrency) 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자산 재배분이라는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 블랙록 IBIT의 매도 신호와 대형 기관의 이탈은 단기적인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양자 보안과 같은 기술적 난제 해결과 규제 명확성 확보가 전제되지 않는 한 기관들의 적극적인 시장 복귀는 당분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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