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실적 발표 이후 뉴욕 증시에서 촉발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번지며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코인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구조적인 펀더멘털의 붕괴가 아닌, 과열된 레버리지를 털어내는 건전한 포지션 정리 과정에 불과하다고 진단하며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2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 하락한 6만 7,766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0.6%의 상승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1.5% 내린 2,047달러를 맴돌며 동조화된 흐름을 보였다. 이들 주요 암호화폐는 지난 2월 5일 폭락장 이후 형성된 좁은 박스권에 갇혀, 7만 달러를 상단으로 삼고 치열한 방향성 탐색을 이어가는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밤사이 쏟아진 매도세가 새로운 하락장의 서막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제로스택의 다니엘 레이스-파리아 최고경영자는 나스닥이 엔비디아 실적 여파로 꺾이자 가상자산 시장도 이를 그대로 추종한 것이라며, 주식 시장의 모멘텀이 둔화될 때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위험을 축소하는 곳이 바로 암호화폐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즉, 단기 급등 과정에서 누적된 레버리지 물량이 일시적으로 소화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거시적 역풍 속에서도 주요 알트코인들이 주간 단위로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상회하며 굳건한 투자 심리를 증명했다는 것이다. 카르다노(ADA, 에이다)가 주간 7%의 상승률로 시장을 주도했고, 솔라나(SOL) 5.5%, 이더리움 4.8%, 비앤비(BNB)가 4.3% 오르며 선방했다. 반면 엑스알피(XRP, 리플)는 24시간 동안 3.7% 하락하고 주간 기준으로도 0.1% 손실을 기록하며 상위권 자산 중 유일하게 붉은 불을 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금의 시장 흐름은 글로벌 자본의 거대한 이동과 맞닿아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에 힘입어 한국 기술주가 이달 들어 약 20% 급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1998년 이후 최고의 2월을 보내면서, 미국 시장의 자금을 강하게 빨아들이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 역시 거시 경제 자산의 하나로 편입되어 주식 시장의 등락과 운명을 같이하고 있으며, 시장에 새로운 매수 수요가 강력하게 유입되기 전까지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따른 좁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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