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폭락으로 90억 달러에 이르는 미실현 손실을 기록 중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대규모 물량을 이체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 회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약 8,300만 달러 가치의 1,280BTC를 새로운 지갑으로 이체했다. 이번 자금 이동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회사가 보유한 자산 가치가 급감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 발생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캄(Arkham)은 이번 이체가 단순한 자산 관리 차원인지 혹은 추가적인 담보 확보를 위한 움직임인지 주목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71만 7,722BTC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지만 최근의 하락세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회사의 비트코인 매입 평균 단가는 11만 2,865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약 90억 달러의 평가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자산 가치가 반토막 가까이 깎여나가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세일러 회장은 추가 매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나 시장의 압박은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이번에 이동된 1,280BTC는 회사의 전체 보유량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시장은 이를 매도 압력의 전조로 받아들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거래소로 물량이 입금될 경우 연쇄적인 가격 폭락을 촉발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세일러 회장은 과거에도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을 사이버 경제의 가장 견고한 자산이라고 치켜세우며 장기 보유를 강조해 왔으나 주가 하락과 실적 악화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 상태이다.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과 인공지능 관련 주식의 투매 현상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더욱 극대화되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주가 또한 비트코인 가격과 동조화되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머리를 들고 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기반의 부채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기술적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대규모 손실과 시장의 비관론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지나고 있다. 세일러 회장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표준 전략이 이번 폭락장을 견뎌내고 승리로 기록될지 아니면 무모한 도박으로 끝날지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스트래티지의 추가 자금 이동 경로와 주봉 마감 가격을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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