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필두로 한 전통 금융기관들이 최근 디파이 토큰으로 투자 지평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ETF 출시 등 기초 자산 확보에 주력하던 기관들이 이제는 에이브(AAVE)나 스카이(SKY) 등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토콜 토큰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기관 투자자들은 탈중앙화 금융이 제공하는 효율적인 대출 및 거래 시스템이 미래 금융 인프라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RWA의 온체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블랙록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Larry Fink)는 모든 금융 자산의 토큰화가 시장의 다음 단계라고 강조하며 탈중앙화 금융 기술의 중요성을 피력해 왔다. 블랙록이 출시한 이더리움(Ethereum, ETH) 기반 토큰화 펀드인 BUIDL은 이미 수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관들은 단순히 자산을 예치하는 것을 넘어 프로토콜 운영에 참여하거나 수익 배분을 받는 구조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특히, 에이브와 같은 대출 프로토콜은 높은 유동성과 검증된 보안성을 바탕으로 기관들의 집중적인 선택을 받고 있다. 에이브는 기관 전용 풀을 운영하며 규제 준수와 효율성이라는 두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투자자들은 디파이 토큰이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니라 플랫폼 수수료 등 실질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자본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스카이 역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의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대형 자본의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디파이 섹터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점도 기관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기관들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 외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디파이 토큰을 유망한 대안으로 꼽는다. 자산 운용 전문가들은 전통 금융사들의 진입이 디파이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유동성 공급을 가속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내다본다. 제도권 자금이 유입되면서 관련 기술의 표준화와 규제 정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통 금융 거물들의 디파이 토큰 매집은 가상자산 시장이 기술적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시장은 이제 단순한 가격 등락을 넘어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실질적인 효용과 수익 구조에 따라 가치를 재평가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블랙록을 비롯한 대형 기관들의 행보는 가상자산이 주류 금융 시스템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안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는 거대 자본의 유입과 함께 인프라 고도화와 대중화라는 새로운 성장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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