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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외 코인 거래소 차단 준비...제2의 유튜브 차단 사태 오나?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6/02/20 [14:28]

러시아, 해외 코인 거래소 차단 준비...제2의 유튜브 차단 사태 오나?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6/02/20 [14:28]
러시아,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 러시아,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러시아 정부가 오는 여름부터 해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대대적인 접속 차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국 내 암호화폐 거래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일 목적으로 풀이된다.

 

2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오는 7월 1일 시행 예정인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에 맞춰 외국계 거래소들을 차단하고 자국 플랫폼 중심의 시장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텔레그램이나 유튜브를 차단했던 방식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러시아 내 암호화폐 시장을 양성화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애그리게이터 베스트체인지(Bestchange.ru) 니키타 주보레프(Nikita Zuborev) 수석 분석가는 러시아 통신 감독 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가 이르면 올여름부터 러시아에 등록되지 않은 해외 거래소 웹사이트를 대량 차단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주보레프 수석 분석가는 "당국이 러시아 인터넷 세그먼트에서 DNS 레코드를 삭제하는 방식을 사용할 것이며 우회 접속 수단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률 사무소 비트오케이(BitOK) 설립자 드미트리 마치힌(Dmitry Machikhin) 변호사는 러시아가 벨라루스 모델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벨라루스는 정부의 특별 승인을 받은 기업들만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개인의 해외 플랫폼 이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마치힌 변호사는 해외 거래소들이 러시아 규제 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결석 재판을 통해 책임을 묻고 접속을 원천 차단하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 역시 러시아의 암호화폐를 활용한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와 연계된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제재 대상에 20개의 러시아 은행을 추가하고 디지털 루블 관련 거래까지 차단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자국 중심의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과 맞물려 러시아 투자자들의 고립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러시아의 이러한 행보는 비트코인(Bitcoin, BTC)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경우 러시아 시장 철수 선언 이후에도 여전히 100만 명 이상의 러시아 고객이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의 접속 차단이 현실화될 경우 이들의 거래는 음성적으로 변하거나 중단될 수밖에 없다. 규제 프레임워크가 완성되는 7월을 기점으로 러시아 암호화폐 시장은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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