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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크·중동 전운에 흔들린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피난처' 자처하며 소폭 반등
미국의 이란 공습 임박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심리 냉각으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BTC)을 필두로 소폭 반등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20일 오전 6시 52분(한국시간)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46% 상승한 2조 3,0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총 1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5% 오른 6만 6,939.5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ETH) 역시 0.32% 상승한 1,947.74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공포·탐욕 지수'는 11로 여전히 '극도의 공포' 단계를 가리키고 있어 시장의 팽배한 불안감을 대변하고 있다.
이러한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은 간밤 뉴욕증시의 부진과 대비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4%), S&P500지수(-0.28%), 나스닥종합지수(-0.31%) 등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미군의 이란 타격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감과 더불어, 사모신용 투자사 블루아울(Blue Owl)이 개인 대상 펀드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며 불거진 AI 설비투자 유동성 경색 우려가 투자 심리를 무겁게 짓눌렀다.
전통 금융시장의 겹악재 속에서도 암호화폐가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대체 안전자산'으로서의 부각과 기술적 반등 매수세가 자리 잡고 있다. 월가 일각에서 블루아울의 환매 중단 사태를 2007년 베어스턴스 파산과 같은 '탄광 속 카나리아'로 경계하면서, 기관과 개인 자금이 불안정한 주식 시장을 이탈해 비트코인 등 기존 금융 시스템 밖의 대체 자산으로 일부 피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시장 평균 상대강도지수(RSI)가 41.44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
알트코인 시장은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종목별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솔라나(SOL)가 0.78%, 트론(TRX)이 1.91%, 비트코인 캐시(BCH)가 0.93% 오르며 선전하고 있는 반면, 엑스알피(XRP)와 도지코인(DOGE)은 각각 0.99%, 0.89%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뚜렷한 주도 테마가 부재한 상황에서 개별 호재나 수급에 따라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눈치 보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방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동결 확률이 94.1%에 달해 통화 정책의 극적인 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암호화폐가 뉴욕증시의 AI 거품 논란 및 전운 속에서 독자적인 '피난처' 지위를 굳힐 수 있을지, 혹은 거시적 유동성 경색의 압박에 결국 동조화될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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