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기관 투자자들의 거대 자본 유입과 규제 정비를 통해 전통금융 시스템의 핵심부로 진입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2월 17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에서 홍콩에서 개최된 컨센서스 홍콩(Consensus Hong Kong 2026)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을 인용하며 블랙록(BlackRock)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가상자산을 포트폴리오의 필수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록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아이셰어즈(iShares) 책임자 니콜라스 피치(Nicholas Peach)는 아시아 가계 자산 108조 달러 중 단 1%만 비트코인(Bitcoin, BTC) 등 가상자산에 할당되어도 약 2조 달러의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록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는 이미 53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확보하며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TF로 자리 잡았다.
제도권 자금 유입을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 경쟁에서는 아시아 시장의 성과가 눈부시다. 싱가포르 거래소(SGX Group)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상품의 누적 거래량이 두 달 만에 2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입증했다. SGX 그룹의 파생상품 전략 및 개발 책임자 로랑 푸아로(Laurent Poirot)는 전체 거래의 60% 이상이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발생했으며 기관들이 이더리움(Ethereum, ETH)과 같은 주요 자산의 선물 및 옵션 시장 고도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대형 은행들 역시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을 개발하며 전통 자본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규제 통로를 마련하고 있다.
전통금융 기관이 가상자산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호환되는 보고 체계와 규제 준수가 필수적이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지원하는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의 루이스 로셔(Louis Rosher)는 은행권 최고경영자들이 가상자산 업체의 신뢰성을 여전히 의심하고 있으며 블록 탐색기 대신 기존 금융 방식의 일일 명세서와 감사 추적 시스템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도(Lido)의 사무엘 총(Samuel Chong)은 프로토콜의 보안과 규제 정렬이 기관 참여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규제 환경 변화는 기관 자본 유입의 속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스카이브릿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설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의 통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규제 명확성이 확보될 때 기관의 대규모 배치가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개인적인 가상자산 사업 행보가 입법 과정에 복잡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사이 홍콩과 싱가포르는 기관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신속히 구축하며 미국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생태계는 이제 단순한 투기 대상을 넘어 전 세계 55억 인터넷 사용자를 위한 디지털 자본 시장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바이낸스(Binance) 공동 최고경영자 리차드 텅(Richard Teng)은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스마트 머니를 보유한 기업과 기관의 배치는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 중반 기준 아시아 내 기관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70% 성장한 2조 3,000억 달러에 달하며 가상자산이 전통금융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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