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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최고가 찍었는데...트럼프 관세 폭탄, 비트코인 변동성 키웠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18 [10:20]

금은 최고가 찍었는데...트럼프 관세 폭탄, 비트코인 변동성 키웠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18 [10:20]
트럼프,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트럼프,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과 금이 미국 경제 정책의 중심부에서 디지털 시대의 가치 저장 수단 자리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친가상자산 기조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 간의 관세 긴장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과 금의 가격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흡수하며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탈동조화 현상은 비트코인이 진정한 안전 자산으로서 금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금 시장에는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실물 자산인 금으로 몰리며 금 시가총액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10조 달러 이상 증가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 2025년 10월 기록한 12만 6,000달러의 고점 대비 약 40%가량 하락한 상태다. 경제학자 피터 쉬프는 비트코인이 금의 상승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내러티브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로버트 기요사키를 비롯한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한정된 공급량을 근거로 장기적인 우위를 확신하고 있다. 기요사키는 금은 가격이 오르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수학적으로 공급량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관세 충격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가격이 눌려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자산화 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금으로 쏠린 유동성의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분석 업체 샌티먼트의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의 투심 지수는 최근 역대 최저 수준인 5까지 떨어지며 극단적인 공포 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포가 오히려 비트코인의 바닥권을 형성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이 지정학적 충격 완화 장치 역할을 한다면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하는 스펀지 역할을 하며 각기 다른 방어적 프로필을 완성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비트코인과 금의 논쟁은 단순한 수익률 게임을 넘어 미국 정부가 어떤 자산을 통해 글로벌 경제 주도권을 수호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선택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와 관세 정책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두 자산의 공존 가능성 혹은 대체 여부는 향후 국제 금융 질서 재편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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