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엑스알피(XRP) 가격 전망치를 8달러에서 65% 삭감하며 시장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2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DL뉴스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2월 발생한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를 반영하여 XRP의 연말 가격 목표치를 기존보다 65%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당초 2026년 말까지 XRP 가격이 8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해당 목표치를 2.80달러로 수정하여 제시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최근 디지털 자산의 가격 움직임이 매우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켄드릭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자산 전반에 걸친 전망치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특히 2월 들어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4년 중 최악의 폭락장을 겪으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지난 한 달 동안 28% 급락하며 6만 달러 선까지 밀려났다가 소폭 반등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다른 암호화폐 자산 역시 비슷한 수준의 타격을 입었으며 XRP는 최근 폭락 과정에서 1.16달러까지 떨어지며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XRP는 지난 7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59%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켄드릭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 회복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증발하고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대형 기관 투자자의 관망세도 짙어지는 분위기다. 대규모 매도세 이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하락 추세를 완전히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금융 기관의 보수적인 전망 변화는 시장 참여자에게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대형 은행이 제시했던 장밋빛 미래가 단기적인 시장 충격에 의해 수정되면서 투자자 사이에서는 저점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XRP를 비롯한 주요 자산의 가격 방어선 구축 여부가 향후 시장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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