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참여하기엔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리플이 ‘디지털 프라임 브로커리지’라는 새 시장 구조를 제시했다.
2월 2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리플은 ‘기관용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청사진(The Blueprint for Institutional Digital Assets Trading)’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통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결제·신용·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성숙한 금융시장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리플은 대형 기관 참여를 확대하려면 중앙화된 신용 중개, 통합 유동성, T+1 순결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프라임 브로커(Digital Prime Broker, DPB)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리플 중동·아프리카 총괄 매니징디렉터 리스 메릭(Reece Merrick)은 X를 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잇는 다리가 아직은 불안정하다”며, 여러 거래소와 양자 간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현재 구조는 자본에 ‘비효율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DPB 모델은 복잡한 다자 관계를 1대1 계약 구조로 단순화해 법률·컴플라이언스·결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서는 현재 장외(OTC) 암호화폐 시장이 외환(FX) 시장에 비해 구조적으로 비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실행, 수탁, 신용 기능이 한데 묶여 있고 담보가 거래소별로 분산돼 있으며, 기관들은 복수의 양자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리플은 주요 마찰 요인으로 신용 리스크의 중첩, 묶여 있는 자본, 자산 리스크의 분절화를 꼽았다.
특히 자본 효율성 문제를 강조했다. 현재 시장은 총액 결제나 사전 전액 예치 방식을 주로 사용해 장중 자산 이동이 반복되고 담보가 거래소에 묶여 있다는 지적이다. 예시로 동일 주기 내 100BTC를 매수하고 80BTC를 매도한 경우, T+1 순결제 모델에서는 20BTC만 정산하면 돼 총 자금 이동이 약 89%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해외 거래소와 유동성 공급자가 약 11% 수준의 스와프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이는 무위험 금리 대비 약 7%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100만 달러당 하루 약 192달러의 자금 조달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DPB 모델은 이러한 비용을 스프레드에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엑스알피(XRP, 리플)는 백서의 핵심 주제는 아니지만 인프라의 일부로 언급됐다. 리플은 XRP 레저가 T+1 순결제 이전 단계에서 온체인 신용 한도를 통해 조기 결제를 지원할 수 있으며, 조기 유동성 요청 당사자에게 비용을 명확히 부과하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서의 결론은 분명하다. 기관 시장이 성숙한 금융시장처럼 작동하려면 토큰 가격보다 먼저 시장 구조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XRP는 1.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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