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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기염을 토하고 있다.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6,000선을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1만 포인트' 시대를 향해 내달리는 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 시장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누렸던 축포를 모두 반납하고 끝 모를 하락의 늪에 빠져 있다. 자산 시장의 극명한 디커플링(탈동조화) 속에서 코인 투자자들의 시름은 그어느 때보다 깊어지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시장의 짙은 약세는 막연한 핑크빛 기대감이 거품처럼 꺼진 데서 기인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도입과 규제 완화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펀더멘털을 입증하지 못한 채 투기적 랠리에만 의존했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타격은 시중의 '머니 무브(자금 이동)'다. 국내 증시가 폭발적인 수익률과 기업 가치 제고의 성과를 직접 증명하자, 암호화폐 시장에 머물던 거대 기관과 개인의 유동성이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주식 시장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처럼 참혹한 시장 상황 속에서 코인 투자자들에게는 뼈를 깎는 냉정함이 요구된다. 첫째, 맹목적인 '물타기(단가 낮추기)'는 절대 금물이다. 시장의 거시적 추세가 하락으로 꺾인 상태에서 섣부른 저점 매수는 손실 규모만 눈덩이처럼 키울 뿐이다.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현금 비중을 최대한 늘리며 시장을 관망하는 방어적 태세가 필요하다.
둘째, 보유 포트폴리오의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 실질적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효용 가치나 기술적 진보 없이, 밈(Meme)이나 일시적 테마에 휩쓸려 급등했던 알트코인들은 과감히 손절매를 고려해야 한다. 거품이 걷히는 시기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기초 체력이 튼튼하고 기관 수요가 뒷받침되는 우량 자산만이 살아남는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기간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코스피와 글로벌 주식 시장으로 쏠린 유동성을 단숨에 되찾아올 만한 획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현재로서는 부재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명확한 방향성이 잡히고, 투기적 자본이 아닌 실제 산업적 채택(Adoption)을 증명하는 강력한 제도적 호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
다만, 투자의 역사가 증명하듯 혹독한 겨울 뒤에는 늘 새로운 질서와 함께 진짜 봄이 찾아왔다. 지금은 패닉 셀링에 동참하며 시장을 원망하기보다, 과열됐던 시장이 이성을 되찾는 과정을 차분히 지켜보며 다음 파도를 탈 체력을 길러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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