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기록적인 실현 손실을 쏟아내며, 과거 약세장의 바닥 신호를 재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2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물량을 던지는 항복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3,000달러 지지선을 위협받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단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기록했던 9만 8,000달러 고점 대비 상당한 조정을 거치며 사실상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7일 평균 실현 손실 규모는 일일 12억 6,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공포 지수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특정 구간에서는 하루 동안 54억 달러 이상의 실현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이는 시장의 한계 매도 압력이 폭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현 손실은 투자자들이 매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자산을 매도할 때 확정되는 손실로 보통 하락장의 막바지에서 투매가 정점에 달할 때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의 손실 확정 규모는 2022년 약세장 당시와 비교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지만 아직 절대적인 바닥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간 누적 실현 손실을 비트코인 수량으로 환산하면 현재 약 30만BTC 수준으로 2022년 하락장 마감 당시 기록했던 110만BTC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90일 실현 이익 대비 손실 비율이 1에서 2 사이로 떨어지며 자본 순환이 급격히 둔화되는 등 전형적인 침체기 징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실질적인 바닥 가격인 실현 가격을 5만 4,900달러 부근으로 지목하며 해당 구간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정체된 가운데 채굴자들의 항복 현상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기초 체력이 약해진 상태이다. 단기적으로 6만 달러 방어선이 무너질 경우 5만 4,900달러 선에서 최후의 지지력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기술적 저항과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긴 조정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위협받는 가운데 대규모 실현 손실이 시장의 악성 매물을 씻어내는 과정이 될지 혹은 더 깊은 하락의 시작이 될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인 만큼 신중한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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