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디지털 금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실물 자산인 금과의 가치 경쟁에서 참패하며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2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쉬프(Peter Schiff) 유로 퍼시픽 캐피털 회장은 최근 비트코인이 금 대비 66%나 폭락하며 자산 보존 수단으로서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쉬프 회장은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로 산정될 때는 겉보기에 건재해 보일지 모르나 실질적인 구매력의 척도인 금과 비교하면 2021년 고점 이후 끝없는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당시 약 6만 9,000달러를 기록하며 금 38온스를 살 수 있는 위용을 자랑했으나 현재는 그 가치가 13온스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명분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이 아닌 고위험 기술주처럼 움직이며 시장의 변동성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냉랭한 평가가 지배적이다.
쉬프 회장은 스트래티지(Strategy)를 이끄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의 공격적인 매수 전략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세일러 회장이 비트코인에 사활을 걸며 장밋빛 미래를 선전하고 있지만 실물 자산인 금을 보유했을 때보다 훨씬 막대한 상대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일러 회장이 주도하는 비트코인 지상주의가 결국 투자자들을 환상에 가두고 실질적인 자산 보존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마다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는 현상은 가상자산의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낸다. 실질적인 산업적 용도나 내재 가치가 없는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의 지위를 넘보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가격 상승이라는 착시 현상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구매력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주요 지지선을 위협받으며 기술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금 대비 가치 하락은 장기적인 침체의 전조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월스트리트의 지지와 제도권 편입이라는 호재가 무색할 만큼 실물 경제에서의 구매력 방어 실패는 비트코인의 존재 이유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비트코인이 진정한 디지털 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단순한 가격 변동성을 넘어 실물 자산과의 가치 경쟁에서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엄중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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