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사모신용대출 부실 우려도 배경 지목…안전자산 선호 강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판결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극렬히 반발해 후속 대책을 내놓자 최근 지지부진하던 국제 금 시세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껑충 뛰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간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144.7달러(2.8%) 상승한 온스당 5,225.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장 중 한때 온스당 5,257.3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5월 인도분 은 선물도 5.1% 급등한 온스당 8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달 30일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증거금요구) 쇼크 당시 하루 만에 11.39% 급락한 이후 온스당 5천 달러선을 쉽사리 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말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전 세계에 10% 추가 관세를 물린다는 '플랜B'를 가동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세율을 15% 올린 점이 금값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됐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해당 조치는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최대 150일간 적용된다. 단기적으로는 150일 시한부 관세, 의회승인 여부, 추가소송 가능성 등이 겹치며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그에 따라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지고,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이는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장세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무섭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소프트웨어(SW) 기업 등 관련 분야의 사업모델을 무너뜨릴 것이란 공포감 속에 3조 달러 규모의 사모신용대출 시장 부실 우려가 고개를 든 것도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사모 신용 시장은 반복 매출 기반의 SW 기업을 우량 담보로 간주해 포트폴리오의 약 20% 내외를 구성해왔는데, AI 툴이 기업용 SW를 조만간 대체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담보가치 재평가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선 금융주가 급락세를 보였고, 그만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 시세도 설 연휴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오전 9시 51분 현재 1.75% 오른 1g당 24만3천700원에 매매되고 있다.
국내 금 시세는 지난달 29일 1g당 26만9천810원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서는 23만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9일 0.96% 상승한 데 이어 20일에도 0.33% 상승했고,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트럼프의 추가관세 부과 발표 직후인 23일에는 2.33% 급등하며 1g당 24만원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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