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오전 7시 9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4시간 전 대비 3.51% 증발한 2조 2,300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14를 가리키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상태에 꽁꽁 얼어붙어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보다 3.96% 하락하며 6만 4,848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역시 4.20% 하락한 1,866.93달러에 거래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암호화폐 대부분이 붉은색 하락장을 연출한 가운데, 솔라나(SOL)는 5.73% 떨어진 78.68달러, 엑스알피(XRP)는 1.86% 하락한 1.36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비트코인 캐시(BCH)는 11.93% 폭락한 502달러로 10위권 종목 중 가장 처참한 낙폭을 보였다.
이러한 코인 시장의 붕괴는 간밤 뉴욕증시를 덮친 'AI 공포'와 정책 불확실성의 여파가 고스란히 전이된 탓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66% 급락한 48,804.06으로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04%)와 나스닥 종합지수(-1.13%) 역시 동반 하락의 쓴맛을 봤다. AI의 발전이 기존 소프트웨어 및 사이버 보안 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9.85%), IBM(-13.15%) 등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시장 분석 업체 시트리니 리서치가 AI 혁신발 화이트칼라 실업 급등이 2028년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제시한 점도 위험 자산 회피 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징벌적 관세 폭탄 예고가 시장의 불안을 한층 증폭시켰다. 미 연방대법원이 기존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무역법 122조를 꺼내 들어 15%의 글로벌 관세 포고령을 밀어붙였다. 대법원 판결에 정면으로 맞서는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거시경제 정책의 신뢰도가 무너지면서, 전통 증시는 물론 가상자산 시장에서까지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향후 전망 역시 짙은 안갯속이다. 코인 시장은 당분간 미국발 관세 정책의 향방과 증시의 AI 공포 진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이 6만 4,000달러 지지선을 확고히 버텨내지 못한다면,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을 핑계 삼은 연쇄 투매가 이어지며 더 깊고 긴 빙하기에 접어들 위험이 다분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