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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달러 증발한 코인 시장,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세장을 가리킨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2/22 [21:55]

2조 달러 증발한 코인 시장,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세장을 가리킨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2/22 [21:55]
암호화폐

▲ 암호화폐     ©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고점 대비 47% 폭락하며 무려 2조 달러가 증발하는 참사를 겪었지만, 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펀더멘털은 여전히 굳건한 강세장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엠파이어에 따르면, 이번 플래시 크래시(폭락)의 도화선은 대중국 무역 협상 교착에 따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관세 인상 결정이었다. 지난 10월 10일 촉발된 대규모 청산 사태는 단 몇 시간 만에 160억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증발시켰고, 이후 넉 달 반 동안 시장 전반에 치명적인 연쇄 매도세를 불러왔다. 극단적인 공포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비트코인(BTC)의 죽음'을 선고하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또다시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비관적인 표면 아래 기관들의 자금 유입은 단단하게 버티고 있다. 지난해 월가에 입성한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등 규제된 투자 상품에는 총 472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다. 최근 가격 하락으로 전체 운용 자산(AUM)은 작년 10월 2,600억 달러에서 지난주 1,320억 달러로 반토막 났고 올해 13억 달러가 유출되기도 했으나, 이더리움(ETH)은 물론 솔라나(SOL), 라이트코인(LTC), 체인링크(LINK) 등 다방면으로 뻗어나가는 월가의 암호화폐 식욕은 꺾이지 않고 있다.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역시 블록체인 기술의 실용성을 증명하는 강력한 무기다. 이 시장의 총 가치는 작년 말 212억 달러에서 두 달도 채 안 돼 249억 달러로 17%나 급증했다. 테더의 XAUT와 팍소스의 PAXG 등 토큰화된 금 상품이 전체의 19%를 점유하고 있으며, 블랙록의 미 국채 펀드 BUIDL 등은 기관들의 온체인 채택이 단순한 투기를 넘어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기존의 내러티브에서 벗어나 완전히 독자적인 자산군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5년 거시경제의 불안 속에서 금이 65% 급등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6% 하락했고, 올해 역시 금이 16% 오를 때 비트코인은 23%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와도 작년과 올해 완전히 엇갈린 행보를 보이며, 비트코인이 거시 경제 충격을 흡수하는 완벽한 헤지 수단이라기보다는 철저히 그 자체의 흐름을 타는 독립적인 자산임을 증명했다.

 

매체는 현재 시장에 팽배한 극단적 공포에도 불구하고 ETF 자금 유입과 토큰화 시장의 팽창 등 긍정적인 내러티브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금의 모조품이 아닌 고유한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으며, 이번 폭락장은 암호화폐 시대의 종말이 아닌 기관 채택이 본격화되는 완전히 새로운 챕터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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