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에서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단순한 대화형 서비스를 넘어 스스로 서비스를 결제하고 가치를 정산하는 독자적인 경제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인터넷상에서 신뢰할 수 없는 트래픽으로 취급받으며 결제 시스템 이용이나 데이터 접근에 제한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더리움 메인넷에 도입된 ERC-8004 표준은 이러한 기술적 장벽을 허물고 에이전트가 인간의 개입 없이도 안전하게 상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21쉐어스(21Shares)의 다리우스 무크타자데(Darius Moukhtarzadeh) 연구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경제 활동을 하려면 신원과 평판 그리고 검증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RC-8004는 식별, 평판, 검증이라는 세 가지 경량 레지스트리를 구축하여 에이전트의 활동을 뒷받침한다. 식별 레지스트리는 검열 불가능한 에이전트 식별자를 제공하며, 평판 레지스트리는 고객의 서명된 피드백을 통해 신뢰도를 측정한다. 검증 레지스트리는 높은 수준의 신뢰가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때 제3자가 에이전트의 작업을 검증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표준 도입 직후의 성과도 눈에 띈다. 2026년 1월 말 이더리움 메인넷에 ERC-8004가 출시된 이후 불과 2주 만에 2만 4,000개의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네트워크에 등록됐다. 이 표준은 베이스(Base),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등 주요 레이어2 네트워크에도 배포되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오픈클로(OpenClaw)와 같이 자율적으로 실행 권한을 가지고 상거래에 참여하는 자율 경제의 시대가 열렸음을 시사한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결합은 비단 이더리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트코인(Bitcoin, BTC) 채굴 업계가 인공지능 인프라로 사업을 전환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가상자산 분석가들은 인공지능 에이전트 기반 경제가 활성화될수록 실시간 정산과 국경 없는 결제가 가능한 블록체인 인프라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에이전트 간의 자동화된 결제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한 거래 마찰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더리움은 ERC-8004를 통해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디지털 경제의 핵심 참여자로 거듭날 수 있는 신뢰 계층을 제공하며 생태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에이전트가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고 다른 에이전트와 협업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필수적인 금융 레이어 역할을 수행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향후 디지털 자산의 채택을 가속화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 모델을 완성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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