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기관 투자자들의 현물 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1.40달러 핵심 지지선을 방어하며 반등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의 지표가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확신하기에는 신중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2월 2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금요일 장중 1.40달러 지지선 위에서 거래되며 주간 시가인 1.48달러를 향한 돌파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이러한 단기적인 강세 전망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자산들이 보여주는 미세한 장중 반등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가장 눈에 띄는 긍정적 신호는 기관의 매수세다. 목요일 기준 엑스알피 현물 ETF에는 4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각각 1억 6,600만 달러와 1억 3,000만 달러의 자금 유출을 겪은 이더리움 및 비트코인 현물 ETF의 부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현재 엑스알피 현물 ETF의 누적 자금 유입액은 12억 3,000만 달러에 달하며, 총 운용자산 규모는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지난 1월 초 기록했던 16억 5,000만 달러의 순자산 규모보다는 줄어들어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다소 불안정한 상태다.
현물 시장의 선방과 달리 파생상품 시장의 분위기는 한층 무겁다. 엑스알피 선물의 미결제 약정은 목요일 24억 5,000만 달러에서 금요일 23억 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이 지표는 지난 1월 6일 연중 최고치인 4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7월 역대 최고치였던 109억 4,000만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결제 약정의 지속적인 하락은 강세장 유지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부족함을 시사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엑스알피는 1.40달러 지지선을 지켜내고 있지만, 상단의 저항벽이 만만치 않다.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1.69달러, 100일선이 1.90달러, 200일선이 2.12달러에서 하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을 억누르고 있다. 또한 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일간 차트의 슈퍼트렌드 지표가 1.72달러 부근에서 반등을 제한하고 있어, 이 지표를 돌파하고 강세 신호인 녹색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하락 우위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만약 1.40달러 지지선이 종가 기준으로 붕괴된다면 10월 10일 저점인 1.25달러와 2월 6일 저점인 1.12달러까지 하락폭이 가팔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간 차트의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는 신호선 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녹색 히스토그램 막대가 확대되고 있어 주간 시가인 1.48달러를 향한 반등 전 안정세를 구축할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일요일 고점이었던 1.67달러와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69달러를 핵심 전환점으로 주시하고 있으며, 이 구간을 성공적으로 탈환할 경우 본격적인 강세로의 추세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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