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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재단 "비트코인 구조, 양자 위협 대응력 무너뜨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20 [23:00]

이더리움 재단 "비트코인 구조, 양자 위협 대응력 무너뜨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20 [23:00]
비트코인(BTC), 양자컴퓨터/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양자컴퓨터/챗GPT 생성 이미지     

 

양자 컴퓨팅 기술이 비트코인(Bitcoin, BTC)의 보안 체계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더리움 진영에서는 비트코인의 보수적인 구조가 다가올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2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의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 연구원은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개인 키(Private Key)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드레이크 연구원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임계점에 도달하면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암호 알고리즘이 순식간에 해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양자 컴퓨터는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한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현재 비트코인이 채택하고 있는 암호화(Encryption)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존재로 꼽힌다. 드레이크 연구원은 "양자 컴퓨팅의 실질적인 위협이 닥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비트코인 생태계는 지금부터 양자 저항(Quantum Resistance)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안 서명 방식의 혁신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네트워크 전체의 신뢰가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비트코인의 기술적 유연성 부족에 있다. 드레이크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이더리움(Ethereum, ETH)과 달리 프로토콜 변경이 매우 까다롭고 거버넌스가 고착화되어 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비트코인은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위해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러한 특성이 양자 컴퓨팅과 같은 급진적인 기술 변화 앞에서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록 양자 저항 서명과 같은 대안 기술이 존재하더라도 이를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실제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업그레이드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비트코인은 하드포크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소프트포크 하나를 진행하는 데에도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결국 기술적 해결책의 유무보다는 비트코인 공동체의 실행력이 미래 보안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출렁이는 상황에서 기술적 근간을 위협하는 보안 이슈는 시장 전체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양자 컴퓨팅의 발전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공포로 확산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수용하는 유연한 거버넌스와 한발 앞선 보안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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