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6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이 사이드카를 발동할 정도로 폭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여전히 무거운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1억 원 지지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투심은 여전히 '극단적 공포' 상태에 머물러 있다.
[코인시황] 1억 원 붕괴 비트코인, 반등 동력 부재 속 약보합
19일 오후 4시 13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4시간 전보다 1.21% 감소한 2조 3,1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을 가리키며 오전(12)보다 한 단계 더 떨어져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심리가 짙어졌다.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1.00% 하락한 67,058.40달러에 거래되며 6만 7천 달러 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0.58% 오른 9,919만 8,000원을 기록 중이나, 여전히 심리적 저항선인 1억 원을 밑돌고 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642억 원 수준이다.
알트코인 역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2위 이더리움(ETH)은 0.96% 하락한 1,981.00달러, 솔라나(SOL)는 2.98% 내린 82.30달러, 리플(XRP)은 3.81% 하락한 1.42달러를 기록했다. 밈 코인 대장주 도지코인(DOGE)도 2.72% 하락한 0.09819달러에 머물렀다.
다만 업비트에서는 인젝티브(INJ)가 전일 대비 11.90% 급등한 4,948원, 카이트(KITE)가 5.28% 오른 339원, 소닉SVM(SONIC)이 6.96% 상승한 75.3원을 기록하는 등 일부 알트코인에서 개별 종목 장세가 연출되었다. 반면 사이버(CYBER)는 6.72% 하락했다.
[하락 원인] 코스피·코스닥 '역대급 불장'인데... 코인은 왜 소외됐나
이날 가상자산 시장의 부진은 설 연휴 이후 첫 개장한 한국 증시의 '역대급 폭등'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코스피는 기관의 1조 6천억 원대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3.09% 급등하며 사상 처음 5,600선을 넘었고, 코스닥은 4.94% 폭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삼성전자가 사상 첫 '19만전자'를 달성하는 등 AI 하드웨어 및 반도체 섹터로 글로벌 수급이 쏠리며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 자산 선호 심리'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번지지 않았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불거진 '금리 인상 시나리오'의 여진이다. 증시는 반도체 등 명확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매크로 악재를 덮었지만, 금리와 유동성에 절대적으로 민감한 가상자산 시장은 긴축 우려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고 있다.
여기에 미국 내 '클래러티법(Clarity Act)' 등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의 합의 지연으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기관 자금이 코인 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주식 시장으로만 쏠리는 '수급 불균형(디커플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전망] 지루한 박스권 장세 예고... '규제 돌파구' 절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6만 달러 후반에서 지루한 횡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증시 등 전통 금융 시장의 상승세가 코인 시장의 낙수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나 규제 명확성 확보라는 강력한 트리거가 필요하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인할 수 있는 알트코인 규제 법안의 진전이 없다면, 현재의 '극단적 공포' 심리를 뒤집고 1억 원 고지를 탈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업비트 등에서 나타나는 일부 알트코인의 단기 급등락을 노리는 투기적 매매 위주의 시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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