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자사의 엑스알피(XRP) 현물 ETF에 관한 상세 내역을 공개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가파른 가상자산 수용세를 입증했다.
2월 18일(현지시간)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에 제출된 분기 보고서를 통해 프랭클린 템플턴 디지털 에셋(Franklin Templeton Digital Assets)의 XRP 현물 ETF인 XRPZ가 운용 초기부터 대규모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펀드는 2025년 11월 24일 공식적으로 운용을 시작했으며, 2025년 12월 31일 기준 1억 1,838만 7,154XRP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공정 가치는 약 2억 1,637만 달러에 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펀드의 총 매입 원가는 약 2억 4,480만 달러이며 발행 주식 수는 1,090만 주다. 주당 순자산가치는 19.85달러를 기록했다. 펀드 순자산의 100%가 XRP로 구성된 이 상품은 투자자들이 직접 자산을 구매하거나 보관하는 번거로움 없이 XRP에 노출될 수 있는 순수 투자 구조를 갖추고 있다. XRPZ는 현재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상장되어 비트코인(Bitcoin, BTC)이나 이더리움(Ethereum, ETH) 등 다른 주요 가상자산 투자 상품과 함께 거래되고 있다.
최근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펀드의 자산 규모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프랭클린 템플턴 공식 누리집의 2026년 2월 17일 기준 최신 자료를 보면 펀드의 총 순자산은 2억 4,360만 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가격 조정 영향으로 주당 순자산가치는 16.08달러로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18.54%를 기록 중이다. 2025년 11월 출시 당시 2.577달러였던 XRP 가격이 2026년 2월 1.11달러까지 57%가량 급락했던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XRP는 출시 당시 가격보다는 낮지만 저점 대비 회복한 1.4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XRP를 향한 기관의 관심은 프랭클린 템플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4개월 동안 비트와이즈(Bitwise),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 그레이스케일(Grayscale), 21쉐어즈(21Shares) 등 대형 운용사들이 규제된 구조를 통해 XRP 물량을 공격적으로 비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든 XRP 현물 ETF 상품으로 유입된 총 자금은 12억 3,000만 달러 규모이며 전체 운용 자산 합계는 10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 제도권 자금이 규제된 창구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XRP의 시장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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