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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진행자 "비트코인 12년 신뢰 철회"...양자 컴퓨터가 종말 부르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18 [13:20]

CNBC 진행자 "비트코인 12년 신뢰 철회"...양자 컴퓨터가 종말 부르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18 [13:20]
양자컴퓨터, 비트코인(BTC), 비트코인 지갑/챗GPT 생성 이미지

▲ 양자컴퓨터, 비트코인(BTC), 비트코인 지갑/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이 초기 지향했던 금융적 자유라는 본질을 잃고 월스트리트의 제도권 자산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12년 동안 시장을 지켰던 베테랑 트레이더가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철회하는 충격적인 선언을 했다.

 

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CNBC 크립토 트레이더 호스트 랜 노이너(Ran Neuner)는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오랜 믿음을 공식적으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노이너는 지난 12년 동안 비트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항하는 혁명적인 자산이라고 믿어왔으나, 이제는 그 본질이 완전히 변질되었다고 주장했다.

 

노이너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과 대형 기관들의 진입이 비트코인을 평범한 월스트리트 자산으로 전락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자유의 통화가 아니며, 오히려 헤지펀드들의 차익 거래 도구나 포트폴리오 관리 규칙에 얽매인 수단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선물 시장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주식 거래와 다를 바 없게 되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이 비트코인의 암호학적 보안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기술적 우려도 신뢰 철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노이너는 구글의 윌로우 칩 공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보안 리스크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노이너는 "우리가 구축하려 했던 혁명은 이제 사라졌다. 비트코인은 단순히 시스템의 일부가 되었다"라며, "비트코인이 가졌던 저항의 정체성이 소멸했다"고 지적했다.

 

노이너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산이 가진 철학적 가치가 사라진 것에 대한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비트코인보다는 기술적 혁신과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보여주는 다른 암호화폐 생태계에 더 집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이 가진 상징성이 희석됨에 따라 시장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내놓았다.

 

이번 선언은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과 동시에 초기 혁명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시장의 해묵은 논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베테랑 트레이더의 이탈 선언이 향후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심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제도권 안착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그 대가로 고유의 색깔을 잃어가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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