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 투자자들이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CLARITY Act)을 둘러싼 은행권의 지연 전략으로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센세이는 은행들이 클래러티법 통과를 최대한 지연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XRP 보유자들이 불리한 조건을 떠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악관이 결국 타협안을 이끌어낼 가능성은 있지만, 그 타협이 개인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쟁점은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수익(이자) 지급을 전면 금지하자는 입장을 내세우며 법안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는 이에 반발하고 있으며, 법안이 원안에 가깝게 통과될 경우 XRP는 규제 명확성 측면에서 가장 큰 수혜 자산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러나 타협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조항이 강화되면 암호화폐 전반의 투자 매력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크립토센세이는 은행들이 과거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논의 당시 충분히 협상할 수 있었음에도, 이제 와서 클래러티법을 ‘볼모’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건이 암호화폐 친화적으로 정리된다면 시장 전반의 강한 랠리가 가능하다고 보면서도, 현재 전개 방식에는 다소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법안의 일부 조항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통과 자체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XRP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을 통해 일정 부분 법적 명확성을 확보했지만, 산업 전반의 규제 확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는 해당 법안이 4월까지 약 80% 수준으로 서명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도 시점 기준 XRP는 1.48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법안 통과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수익 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규제 기대감이 오히려 단기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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