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의 네트워크 활동이 일주일 새 25% 넘게 급감하며 온체인 참여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가 공유한 데이터 기준으로 XRP의 활성 지갑 수는 2월 9일 5만 5,080개에서 2월 15일 4만 778개로 감소했다. 이는 약 26% 줄어든 수치다. 2월 9일 약 5만 5,000개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뒤 10일 급락했고, 11일부터 15일까지는 4만 1,000~4만 3,000개 사이에서 머물며 이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활성 주소는 네트워크 참여도와 거래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단기간 내 급감은 온체인 활동 둔화와 단기 투자자 이탈을 시사한다. 네트워크 참여 약화는 유동성 감소와 거래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격 모멘텀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격 흐름은 최근 일부 반등을 보였지만 여전히 고점 대비 크게 낮다. XRP는 이달 초 약 1.11달러 저점에서 1.20달러 부근까지 약 38% 반등했으나, 2025년 고점 3.65달러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를 짓누르는 변수로는 스탠다드차타드의 목표가 하향 조정이 꼽힌다. 해당 은행은 2026년 말 XRP 목표가를 기존 8달러에서 2.80달러로 65% 낮췄다.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리 켄드릭은 부진한 가격 흐름, 거시경제 역풍, 기관 자금 유입 감소, 단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긍정적 신호도 일부 존재한다. 2025년 말 이후 XRP ETF에는 13억 7,000만달러 이상 자금이 유입됐으며, 리플은 2월 중순 기관 중심 로드맵을 공개하며 디파이 확장, 대출 기능, 대규모 재무 기금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보도 시점 기준 XRP는 1.46달러로 24시간 동안 약 1%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약 3% 상승했다. 기술적으로는 50일 단순이동평균선 1.83달러와 200일 단순이동평균선 2.34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며 중장기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상대강도지수는 44.26으로 중립 구간이지만 50선 아래에 머물러 매수 압력이 약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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