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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5,000달러도 위험하다고?"...비트코인, 120억 달러 이탈이 부른 역대급 위기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2/13 [19:45]

"5만 5,000달러도 위험하다고?"...비트코인, 120억 달러 이탈이 부른 역대급 위기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2/13 [19:45]
약세장

▲ 약세장

 

비트코인(Bitcoin, BTC)의 핵심 지표가 심각한 구조적 약세를 드러내며 초기 하락장 진입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진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고통스러운 조정 과정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통합 시장 지수(Bitcoin Combined Market Index, BCMI)가 0.2 초반대까지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BCMI는 자산 가치와 수익성, 투자자 지출 행태 및 투심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현재 수치는 단순한 조정을 넘어 2018년과 2022년 하락장 초입에서 나타났던 위험 신호와 일치한다. 지난해 10월 시장의 균형점인 0.5 수준을 유지하던 이 지표가 불과 수개월 만에 반토막 나면서 강세장의 지지 기반이 완전히 붕괴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약 17%의 낙폭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개월 동안 기관용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약 12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출된 점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지난 2월 5일에는 하루 동안 발생한 실현 손실액이 54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자들의 항복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시장의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단기 회복보다는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견뎌야 하는 구간임을 보여준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진정한 매수 적기인 바닥권은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트코인의 실현 가격(Realized Price)은 현재 약 5만 5,000달러 수준에 형성되어 있으나, 역대 하락장의 바닥은 통상 실현 가격보다 24%에서 30% 낮은 구간에서 형성되어 왔다. 이를 현재 수치에 대입하면 실제 시장의 바닥은 4만 달러 초반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지표는 하락 국면에 진입한 '베어 페이즈'에 머물고 있으며, 역사적 반등이 일어나는 '극단적 약세장'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암호화폐 규제 모호성 역시 자금 유입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 5,000달러 선을 방어하며 지지선을 구축하려 애쓰고 있지만, 미결제 약정이 연초 대비 급감하며 시장 유동성이 메마르고 있어 작은 충격에도 가격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기관 투자자들이 다시 본격적인 매집에 나서기 전까지는 지루한 횡보와 함께 변동성이 수시로 발생하는 고통스러운 흐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BCMI 지수가 최소 0.4~0.5까지 회복되며 시장의 심리적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과도한 레버리지를 털어내고 장기 보유자 위주로 시장을 재편하는 건강한 조정의 일부라고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비한 보수적인 자금 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비트코인이 실현 가격 부근에서 강력한 지지 기반을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새로운 강세 사이클을 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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