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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금지령에도 '마이웨이'...홍콩 3월 암호화폐 라이선스 강행 이유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2/13 [21:05]

중국 본토 금지령에도 '마이웨이'...홍콩 3월 암호화폐 라이선스 강행 이유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2/13 [21:05]
중국 본토 금지령에도 '마이웨이'...홍콩 3월 암호화폐 라이선스 강행 이유는?/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중국 본토 금지령에도 '마이웨이'...홍콩 3월 암호화폐 라이선스 강행 이유는?/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중국 본토의 완고한 암호화폐 전면 금지 기조에도 불구하고, 홍콩이 브릭스(BRICS) 발 '탈달러화' 움직임 속에서 3월 암호화폐 라이선스 발급을 강행하며 독자적인 디지털 금융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에디 웨 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입법회 회의에서 3월 라이선스 발급 일정을 재확인했다. 현재 당국은 36개의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 신청서를 접수해 세부적인 평가를 진행 중이며, 신중성과 금융 안정을 기하기 위해 초기에는 극소수의 라이선스만 허가할 방침이다.

 

홍콩의 이러한 행보는 본토의 규제와 철저히 분리된 독자적인 규제 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스테이블코인 조례가 통과되고 8월부터 규제 프레임워크가 발효된 이후, 스탠다드차타드, 애니모카 브랜즈, 앤트그룹의 디지털 기술 부문 등 주요 금융 및 산업 리더들이 앞다투어 라이선스를 신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 당국은 2021년 암호화폐 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최근 8개 규제 기관이 이를 재확인하며 확고한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헬싱키 대학교의 모니크 테일러 학자는 중국의 이러한 반대가 단순한 금융 규제를 넘어선 지정학적 긴장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자금 결제와 자본 이동에 대한 국가 통제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중국의 국가 중심 통화 거버넌스와 충돌한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확산할 경우,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추진 중인 탈달러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달러의 지배력을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베이징의 우려가 깊다.

 

실제로 브릭스 국가들은 올해 상호 무역의 85%(%) 이상을 현지 통화로 결제하며 탈달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최근 "우리가 달러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달러 사용을 막으니 대안을 찾는 것"이라며 브릭스 중심의 통화 시스템 재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처럼 미국 달러를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 홍콩의 디지털 금융은 매우 복잡한 교차로에 서 있다.

 

이에 따라 홍콩 당국은 혁신과 리스크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폴 찬 재무장관은 홍콩의 전략을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접근으로 묘사했으며, 3월 승인 역시 강력한 자금세탁 방지 통제와 탄탄한 준비금 확보 매커니즘을 증명한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부여될 예정이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잇는 가교를 자처한 홍콩의 이번 3월 라이선스 발급 결정은 향후 글로벌 규제 디지털 자산 시장의 중대한 판례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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