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ana, SOL) 등 주요 자산의 옵션 계약이 일제히 만료되며 시장의 유동성 재편이 예고되었다. 이번 만기 물량은 약 30억 달러에 달하며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포지션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 6,000달러 선을 위태롭게 지켜내고 있으나 옵션 만기에 따른 헤지 물량이 쏟아질 경우 추가적인 낙폭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더리움 역시 2,000달러 저항선 확보에 실패한 뒤 1,950달러 부근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선물 시장의 미결제 약정 감소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XRP와 솔라나 등 알트코인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XRP는 최근 대규모 고래의 자금 이동 소식과 맞물려 가격 변동폭이 커지고 있으며, 솔라나는 90달러 지지선 붕괴 이후 79달러 선까지 밀려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의 가격 방어 여부에 따라 연쇄적인 폭락 가능성이 열려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장의 시선은 이날 오전 8시 30분 발표 예정인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되어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거나 오히려 반등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는 치명적인 쇼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물가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옵션 만기 이후의 유동성이 시장 반등을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옵션 만기와 거시 경제 지표 발표가 겹치는 오늘을 올해 1분기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최대 분수령으로 꼽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가격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지표 발표 이후의 시장 안정화 과정을 확인하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대규모 매물 폭탄과 정책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몰아치는 공포의 금요일을 앞두고 시장은 숨죽이며 폭풍전야의 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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