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낙관론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교차하며 비트코인(Bitcoin, BTC)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 5,000달러 선을 위태롭게 지탱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JPMorgan)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 월가 거물들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가 전년 대비 2.5%, 전월 대비 0.26%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수치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4% 상승할 것으로 보여 시장의 예상보다 물가 하락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6만 7,000달러를 넘어서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조 2,0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 5,000달러 심리적 지지선을 위태롭게 지탱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맥(Beth Hammack)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Lorie Logan)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지속 가능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를 보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지표 결과는 향후 금리 향방을 가를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6만 5,000달러 지지선을 사수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가격 폭락이 불가피하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을 형성하기 전 5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 역시 현재의 가격 흐름에서 구조적인 약점이 발견되었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솔라나(Solana, 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의 행보에 따라 동반 하락할 위험이 크다.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의 예측대로 물가 상승세가 꺾인다면 시장은 다시 반등의 동력을 얻을 수 있으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 전반에 걸친 대규모 자산 매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나타날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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