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2조 3,000억 달러 규모로 쪼그라들며 좁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대장주 비트코인(BTC)의 반등이 좌절되고 주요 기관들이 보유 물량을 내던지며 강력한 약세장의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2월 2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목요일 저점 수준인 2조 3,000억 달러로 후퇴했다. 시장은 지난 3주 동안 2조 2,000억 달러에서 2조 4,000억 달러 사이의 좁은 통합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가격이 오를 때마다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전형적인 강한 약세장 양상을 띠고 있다. 비트코인은 월스트리트 기술주들과 함께 하방 압력을 받으며 6만 7,000달러 아래로 밀려났고, 화요일의 단기 반등분을 절반 가까이 반납하며 힘없이 미끄러지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악재도 산적해 있다. 거래소가 보유한 테더(USDT) 준비금은 지난 두 달 새 600억 달러에서 511억 달러로 급감했으며,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 수치가 500억 달러를 밑돌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 대규모 투매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위키피디아 공동 창립자 지미 웨일스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완전히 실패했다며, 금세기 중반까지 가격이 1만 달러로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기관 투자자와 기업들의 엑소더스 움직임도 뚜렷하다. 막대한 부채를 끌어다 코인을 매입해 온 스트래티지(Strategy)는 미국 대기업 중 공매도 물량 1위에 오르며 비트코인 재무 전략에 대한 시장의 짙은 불신을 드러냈다. 또한 7,500개의 비트코인을 비축해 상장사 보유량 15위에 올랐던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암호화폐 재무전략 기업) 지디컬처그룹(GDC)은 자사주 매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더리움(ETH)의 큰손들 역시 손실을 감수하며 물량을 처분 중이며,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 이더질라(ETHZilla)는 이더리움 축적 전략을 공식 폐기하고 토큰화된 자산(RWA)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짙은 약세장 속에서도 생태계 발전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 개발진은 올해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과 헤고타(Hegota)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6개월마다 총 7번의 하드포크를 진행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디파이(DeFi) 플랫폼 에이브(Aave)는 탈중앙화 금융 업계 최초로 대출 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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