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 하락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Matt Hougan)은 이번 사태를 인위적인 조작이 아닌 전형적인 시장 순환 주기에 따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2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호건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세가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건은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실질적인 이유는 롱 포지션을 보유했던 많은 투자자가 물량을 매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현물을 매도하거나 레버리지 포지션을 정리하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노출을 줄였다"며, "4년 주기설과 양자 컴퓨터에 대한 공포,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 자금 확보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특정 기업들이 하락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비트와이즈 측은 이를 일축했다. 특히 암호화폐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바이낸스(Binance)와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 같은 거물급 플레이어들이 조직적인 매도세를 형성하거나 매일 오전 10시마다 인위적으로 가격을 떨어뜨린다는 제인 스트리트의 "오전 10시 덤프" 설을 주장해 왔다. 아크 인베스트먼트(Ark Invest)의 캐시 우드(Cathie Wood) 최고경영자 역시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바이낸스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28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을 촉발하며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호건 CIO는 이러한 음모론들이 매주 대상을 바꿔가며 반복되는 현상에 대해 강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바이낸스였고 그다음은 윈터뮤트(Wintermute), 정체불명의 역외 헤지펀드, 페이퍼 비트코인을 거쳐 오늘은 제인 스트리트가 타겟이 되었지만 다음 주에는 또 다른 대상이 등장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추측을 경계했다.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등 일부 전문가들이 제인 스트리트의 압박 가능성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호건 CIO는 시장의 펀더멘털과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이라는 본질적인 측면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논쟁 속에서도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명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비트코인 가격이 4만 5,0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는 하락장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위축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자본을 암호화폐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업으로 옮기는 추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단기적인 하방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이번 비트코인 매도세는 인위적인 세력의 개입보다는 자산 배분 전략의 변화와 기술적 요인이 맞물린 전형적인 시장 조정의 과정으로 풀이된다. 장기 보유자들이 수익 실현을 위해 비트코인 현물을 매도하고 AI 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눈을 돌리면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자금 순환이라는 점이 비트와이즈 측의 핵심 논지이다.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음모론에 휘둘리기보다는 시장의 공급과 수요 원칙 및 거시적인 자본 흐름을 주시하며 대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