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발(發) 기술주 투매 폭풍이 암호화폐 시장까지 덮치며 비트코인이 6만 7,0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뉴욕 증시에서 시작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한국시간 27일 오전 7시 4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3.03% 감소한 2조 3,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16을 기록하며 전형적인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2.23% 하락한 6만 7,457.65달러에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의 낙폭은 더욱 뼈아프다. 이더리움(ETH)은 3.79% 내린 2,030.57달러를 기록했고, 엑스알피(XRP)는 5.65% 급락한 1.39달러에 머물렀다. 솔라나(SOL, -4.56%), 도지코인(DOGE, -8.33%), 에이다(ADA, -7.91%) 등 시가총액 상위권 주요 코인들도 일제히 붉은 불을 켰다.
이번 가상자산 시장의 일제 하락은 뉴욕 증시의 기술주 급락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 떨어진 22,878.38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비웃듯 강력한 4분기 실적(매출 681억 달러, 전년 대비 73% 증가)을 발표했음에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진 여파다.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은 고점 부담을 느끼던 AMD, 인텔 등 반도체 및 AI 하드웨어 관련주의 연쇄 투매를 촉발했다. 이러한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조정 장세는 전통 금융 시장과 동조화 현상이 심화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마저 급속도로 얼어붙게 만들었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향방은 거시 경제의 유동성 흐름과 빅테크 주가의 진정 여부에 달려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이 96%에 달해,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한 유동성 랠리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불거진 AI 고점 논란과 위험 자산 차익 실현 장세가 진정될 때까지 6만 7,000달러 선에서의 지지 여부를 시험하며 높은 변동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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