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빅쇼트’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의 폭발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경고음을 다시 울렸다.
2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서브스택을 통해 엔비디아(Nvidia, NVDA)의 2026회계연도 10-K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장기 구매 의무가 급증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구매 의무는 1년 전 161억달러에서 952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반도체 생산과 첨단 패키징 설비 확대에 따른 취소 불가능한 공급 계약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버리는 특히 대만반도체제조(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TSM)와의 관계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새로운 기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장기 약정과 선지급 조건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엔비디아의 운영 모델과는 다른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최종 수요가 확정되기 전부터 취소 불가능한 주문을 넣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가 일시적이 아니라 제품 개발 궤도의 구조적 변화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엔비디아 역시 연례 보고서에서 구매 의무가 향후 공급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버리는 이 점을 근거로 자본 구조와 운영 방식의 지속적인 변화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요가 확인되기 전에 대규모 주문을 선집행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어떤 부담으로 작용할지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월가의 시각은 여전히 불리시하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 실적에서 매출 681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662억1,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EPS)도 1.62달러로 예상치 1.53달러를 상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는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JP모건, 모건스탠리, 윌리엄 블레어, 키뱅크 등도 260~275달러 범위의 12개월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럼에도 시장 반응은 신중했다. 이날 NVDA 주가는 184.89달러로 5.46% 하락했다.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장기 구매 의무 급증이라는 구조적 변수에 대한 우려가 일부 투자 심리를 제약하는 모습이다. 숫자만으로는 투자자 불안을 완전히 잠재우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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