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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 연설서 비트코인 언급 '0회'...암호화폐 정책 기대 추락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2/26 [00:00]

트럼프, 국정 연설서 비트코인 언급 '0회'...암호화폐 정책 기대 추락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2/26 [00:00]
트럼프

▲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암호화폐와 비트코인(Bitcoin, BTC)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뜨거웠던 정책 기대감이 차갑게 식었다.

 

2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국정연설에서 인플레이션 하락과 관세 수익 증대 등 일반적인 경제 성과를 과시하는 데 집중했으나 가상자산 산업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이나 비트코인 국가 전략 자산 비축에 관한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번 임기 첫해를 "시대를 아우르는 반전"이라고 평가하며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부유하며 강력해졌다고 선언했다. 그는 세금 감면과 관세 정책이 국가를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정작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고대하던 정책적 비전 제시는 외면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업체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연설 직전 6만 4,000달러에서 6만 6,000달러까지 2,000달러 이상 급등했으나 연설에서 관련 언급이 빠지자 6만 5,500달러 부근까지 소폭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 조성 업체 칼라단(Caladan) 리서치 책임자 데렉 림(Derek Lim)은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이 대통령의 연설 내용보다는 "엔비디아(Nvidia) 실적 발표를 앞둔 위험 자산 선호 심리와 지난주 관세 및 사법적 혼란 이후의 안도 랠리가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림 리서치 책임자는 이러한 시장 요인들이 연단에서 나온 그 어떤 발언보다 비트코인 가격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으며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자신의 행정부가 근원 인플레이션을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으며 지난 3개월 동안 1.7% 하락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대선 이후 주식 시장이 53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예정보다 4년 앞당겨 5만 선을 돌파했다는 성과를 내세웠다.

 

하지만 가상자산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디지털 자산이 뒤로 밀려났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긴장하고 있다. 연설 전부터 업계는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국가 부채 해결을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명시하거나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에 대한 입법 지지 의사를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가상자산 대신 전통적인 거시 경제 성과와 국경 보안을 우선적으로 언급하면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등 주요 법안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트럼프의 이번 국정연설은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 제시 없이 마무리되었으며 시장은 이제 행정부의 실질적인 집행 조치와 후속 정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정책적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에서 하방 압력을 견디며 수급 변화에 따른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치권의 발언보다는 향후 발표될 구체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을 바탕으로 신중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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