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후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조심스러운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감과 하방 압력을 가리키는 기술적 지표들로 인해 6만 달러 붕괴 위기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2월 2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수요일 유럽 거래 시간대에 6만 5,000달러 위로 소폭 회복하며 붕괴되었던 6만 6,000달러 하단 박스권 저항선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화요일 하루 동안 지난 2월 6일 이후 최대 규모인 2억 5,700만 달러가 유입되며 기관 수요 회복의 청신호를 켰다. 샌티먼트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강세 기대감(FOMO)이 4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으나, 분석가들은 이처럼 지나친 군중의 환희가 오히려 반등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의 짙은 먹구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목요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앞두고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이 선제적으로 직원을 철수시키는 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자극받아 자금이 금(XAU)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이탈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K33 리서치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의 트레이더들 역시 극도로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다. 30일 평균 펀딩비가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인 0.78%로 곤두박질쳤고, 미결제약정 또한 27만 개 수준에 머물며 레버리지 사용을 극도로 꺼리는 짙은 약세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 역시 당분간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한다. 4시간 차트 기준 비트코인은 50주기 및 100주기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 갇혀 확고한 저항을 받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여전히 50을 밑돌며 약세 압력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1차 저항선인 6만 6,500달러와 핵심 장벽인 6만 8,5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한다면, 심리적 지지선인 6만 3,000달러를 거쳐 6만 달러, 최악의 경우 기술적 하락 목표치인 5만 8,822달러까지 끝없이 추락할 수 있다는 아찔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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