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장기 보유 비중이 역대급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과거의 강세 신호와 달리 신규 자본 유입이 차단된 시장의 고사 위기를 상징하는 위험 신호로 돌변했다.
2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에서 장기 보유자들의 비중을 나타내는 호들(HODL) 웨이브 지표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석가들은 상황을 심각한 악재로 규정했다. 과거에는 장기 보유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매도 압력을 줄여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동력이 되었지만 현재는 시장에 유입되는 새로운 자금이 완전히 말라버린 상태에서 발생하는 동맥경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유동성이 고갈된 상황에서 기존 투자자들끼리 물량을 주고받는 구조는 가격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에 역부족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는 시장의 침체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 지표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수익 구간에 있는 장기 보유자들이 자산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시장 전체의 자본 회전율이 급격히 둔화되었다. 공급 고착화 현상은 매수 수요가 실종된 시장에서 서서히 가격이 하락하는 이른바 흐르는 차트를 형성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시장으로 들어오는 스테이블코인의 공급 규모 역시 지난 1월 대비 급감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매수 동력이 상실되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프리미엄이 사라졌다.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도도 눈에 띄게 낮아진 상황이다. 장기 보유자들이 물량을 잠그고 있는 행위는 단기적으로 매도 폭탄을 막아줄 수는 있으나 유통 물량 감소 때문에 적은 매도 주문에도 가격 변동성이 널뛰는 불안정한 환경을 조성한다.
역대 강세장 직전에는 항상 장기 보유 물량이 거래소로 유입되면서 활발한 손바뀜과 함께 거래량이 폭발했다는 점이 현시점의 위기감을 더한다. 지금처럼 보유 기간만 늘어나는 현상은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과거의 성과에만 매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더라도 실제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는다면 장기 보유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나는 순간 대규모 투매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 달러 선을 맴돌며 장기 보유자들의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지만 시장의 기초 체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하락장에서 팔지 않고 견디는 집단의 비중이 커질수록 시장의 반등 탄력은 오히려 줄어드는 역설적인 국면이 전개되는 중이다. 새로운 투자 자본이 유입되어 정체된 물량을 소화해야만 비트코인이 지루한 횡보와 하락의 늪을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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