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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달러 내다보는 스테이블코인, 뱅크런 터지면 국채 병목현상 막아낼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25 [09:26]

3조 달러 내다보는 스테이블코인, 뱅크런 터지면 국채 병목현상 막아낼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25 [09:26]
스테이블코인

▲ 스테이블코인    

 

수조 달러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시장이 단순한 준비금 부족 우려를 넘어, 꽉 막힌 국채 시장의 구조적 한계와 스마트 컨트랙트 결함이라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노출하며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가 제기됐다.

 

2월 25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2030년까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시티은행이 4조 달러를 예측하는 등 낙관론이 팽배하지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새로운 연구는 이러한 장밋빛 전망 이면에 숨겨진 중대한 위험성을 꼬집었다. 연구진은 극심한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가치를 유지하는 능력은 단순히 보유 자산의 질이 아니라, 상환 메커니즘과 시장 인프라의 정상적인 작동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제정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는 이러한 복잡한 역학 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안정성을 단순한 대차대조표 문제로만 취급하는 치명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테더(USDT)와 같이 100% 단기 미국 국채로 뒷받침되는 경우에도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발생하면 국채 매매를 중개하는 브로커-딜러들이 병목 현상을 일으켜 폭증하는 상환 요구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채의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급격히 벌어졌던 것처럼, 이러한 위기가 재발할 경우 스테이블코인은 순식간에 페그(가치 연동)를 잃고 파멸의 고리에 빠질 위험이 다분하다.

 

전통 금융 시장의 인프라적 한계뿐만 아니라 블록체인(Blockchain) 내부의 기술적 결함도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을 갉아먹는 거대한 시한폭탄이다. 연구진은 수많은 위험 요소 중에서도 스마트 컨트랙트의 논리 오류와 브리지 실패를 가장 끔찍하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협으로 지목했다. 일례로 지난해 팍소스(Paxos)가 시스템 오류로 무려 300조 달러 규모의 페이팔유에스디(PYUSD)를 잘못 발행하는 사고가 터졌을 당시, 아베(AAVE)가 관련 활동을 전면 중단해야 했고 해당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일시적으로 기준치를 밑도는 아찔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재 미국 내 은행들은 가상자산 기업들이 고객에게 수익을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의 허점을 문제 삼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 산업 전체를 합법적인 영역으로 끌어올릴 기념비적인 입법 논의마저 표류하고 있으며, 기존 법안이 미처 다루지 못한 잠재적 위험성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옴에 따라 미 의회를 둘러싼 스테이블코인 규제 전쟁은 앞으로도 험난한 가시밭길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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