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이란과의 전쟁 위기와 기술주 폭락이라는 거시적 악재 속에 역대 최저 수준의 과매도 지표를 기록하며 역사적 변곡점에 도달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2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이라는 거대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짓눌려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비스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내 군사적 긴박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평화적 해결 여부가 시장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쟁이 발발한다면 글로벌 유가 급등과 함께 경제적 파장이 막대하겠지만 평화적 합의가 도출된다면 시장은 강력한 안도 랠리를 보일 수 있다.
미국 증권 시장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의 대체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소프트웨어 업종이 폭락하는 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데이비스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보다 기술주와 동조화되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그는 "월가의 거대 자본들이 비트코인을 하나의 소프트웨어 주식처럼 취급하며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주봉 상대강도지수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극심한 과매도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심리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의미이다. 특히, 최근에는 FTX 파산 당시보다 심각한 유동성 부족 현상이 관측됐다. 데이비스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줄어드는 등 시장 내 자금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약세장 막바지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하락 추세를 멈추기 위해서는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만 8,000달러 선을 주봉 마감 기준으로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 만약 이번 주에 해당 구간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과거 폭락 당시의 저점인 5만 9,000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솔라나(Solana, SOL) 역시 주요 지지선을 위협받으며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전반의 체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을 지배하는 극단적인 비관론과 전쟁 위기는 역설적으로 시장의 바닥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대외 정책과 중동 사태의 전개 양상이 비트코인의 향후 행보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 주요 지지선의 유지 여부와 거시 경제적 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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