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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인수합병에 30억 달러 지출...개미들은 하락장 손실에 '분노'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24 [05:20]

리플, 인수합병에 30억 달러 지출...개미들은 하락장 손실에 '분노'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24 [05:20]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리플(Ripple)이 지난 수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XRP를 시장에 매도하여 확보한 자금으로 기업 인수합병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개인 투자자들은 극심한 가격 정체로 인해 아무런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의 한 장기 투자자는 리플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물량의 엑스알피(XRP)를 떠넘기며 확보한 자본을 자사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업 매입에만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투자자는 리플이 2023년 이후 기업 인수합병에만 총 30억 달러를 지출했다는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러한 성장이 투자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갈링하우스 회장이 밝힌 막대한 투자금이 결국 시장에 풀린 XRP 물량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리플은 자산 토큰화와 국경 간 결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탠더드 커스터디(Standard Custody)와 메타코(Metaco) 등 다수의 금융 기술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인수가 진행되는 동안 XRP 가격은 2025년 7월 기록한 3.66달러 고점 대비 약 62% 폭락하며 1.39달러 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리플이 에스크로 계좌에서 주기적으로 해제되는 대규모 XRP 물량을 시장에 매각함으로써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가 소액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리플은 최근 XRP 레저를 기반으로 한 미국 국채 토큰화 규모가 3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생태계 전반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장기 보유자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성장하는 동안 개인의 지갑 가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근본적인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리플이 확보한 자금이 주주 가치 제고나 XRP 가격 부양보다는 리플이라는 기업 자체의 외형 확장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XRP 시장은 현재 1.11달러 지지선을 시험하며 극심한 투심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대규모 실현 손실이 발생하며 시장의 항복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리플의 지속적인 물량 출회는 가격 반등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트코인(Bitcoin, BTC)과 같은 주요 자산이 기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새로운 고점을 모색하는 것과 달리, XRP는 발행사의 중앙집권적 물량 관리 정책으로 인해 독자적인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리플의 기업 확장 전략과 개인 투자자 보호 사이의 괴리는 향후 시장의 신뢰도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장기적으로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당장 손실을 떠안고 있는 보유자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리플은 지속적인 물량 매각과 생태계 확장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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