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가상자산 시장을 지배하던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격언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성숙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2월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과거처럼 헤드라인 한 줄에 일희일비하며 급등락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차분하게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는 성숙한 시장으로 변모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2021년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 발표 당시 수 시간 만에 15% 이상 폭등하거나 중국의 채굴 금지 소식에 수일 만에 폭락하던 사례를 언급하며 과거의 높은 변동성은 얇은 유동성과 파생상품 시장의 부재로 인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시장은 대형 호재나 악재에도 매우 절제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 의장의 사임 소식이나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 등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은 수일 또는 수주에 걸쳐 완만하게 진행되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관련 소식을 예상하고 포지션을 선제적으로 조정했거나 뉴스 자체에 과민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흐름 속에서 이를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는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성숙이 꼽혔다. 과거에는 현물 시장에서 가격 결정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졌으나 현재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같은 제도권 채널을 통한 자금 유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대형 투자자들은 장외거래(OTC)나 선물 및 옵션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활용해 포지션을 구축하거나 위험을 회피하고 있어 가시적인 현물 가격에 미치는 충격이 대폭 완화되었다.
비트코인이 거시 자산으로 취급받기 시작하면서 유동성 조건과 자본 흐름이 개별 뉴스 이벤트보다 더 중요한 지표로 부상했다. 과거처럼 특정 인물의 발언이나 단일 헤드라인에 의한 펌핑과 덤핑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시장이 정체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이 감정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리스크를 인내심 있게 가격에 녹여내는 과정으로 평가하며 가상자산이 주류 금융 자산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짚었다.
결국 가상자산 시장에서 소음은 사라지지 않았으나 그 소음이 전체 이야기를 주도하는 시대는 끝났다. 투자자들은 이제 단기적인 뉴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전 세계적인 유동성 환경과 제도적 변화라는 더 큰 그림을 주시해야 하는 시점에 직면했다. 시장은 더 이상 과잉 반응하지 않으며 리스크를 관리하며 성숙해가는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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