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새로운 글로벌 관세를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유례없는 공포에 휩싸였다. 그 여파로 비트코인(Bitcoin, BTC)은 6만 5,0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2월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불과 몇 시간 만에 6만 7,800달러에서 17일 만의 최저치인 6만 4,350달러까지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기존 관세 대신 '섹션 122'라는 전례 없는 법 조항을 동원해 15%의 일시적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주말 동안 평온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일요일 오후 정규 선물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거센 매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를 근거로 추가 하락 시나리오를 경고하며 핵심 지지선을 제시했다.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현재의 하락세를 멈추지 못할 경우 5만 8,500달러와 5만 4,440달러를 거쳐 최악의 경우 4만 1,5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 4,350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뒤 6만 6,000달러 선을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시장 전반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선물 시장의 지표 역시 처참한 수준으로 악화하며 투자자들의 패닉 셀링을 방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이번 폭락 과정에서 약 5억 달러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되었으며 이 중 90% 이상이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이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지난 1월 14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인 383억 달러의 절반 수준인 195억 달러까지 쪼그라들며 시장의 유동성 자체가 급격히 메말랐음을 보여주었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비트코인의 급락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대부분 5%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동반 추락했다. 하지만 샌티먼트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와 불확실성, 의심을 의미하는 푸드(FUD)가 극도로 고조된 상태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시장이 단기 저점을 확인하고 빠른 반등을 준비하는 전조 현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실물 경제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행보와 기술적 지표의 악화가 맞물리며 다시 한번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6만 6,000달러를 탈환하며 하락세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아니면 마르티네즈가 경고한 5만 달러 중반의 지지선까지 밀려날지는 향후 며칠간의 가격 흐름에 달려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백악관의 입과 온체인 데이터의 변화에 집중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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