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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하루 만에 2억 달러 증발...폭락장 뒤 숨겨진 악재는?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2/23 [18:10]

가상자산, 하루 만에 2억 달러 증발...폭락장 뒤 숨겨진 악재는?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2/23 [18:10]
비트코인(BTC) 폭락/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폭락/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과 대규모 청산 물량의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2월 23일(현지시간)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장의 갑작스러운 하락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1월 PCE 물가 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Fed)가 인플레이션 판단의 척도로 삼는 해당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조정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추진하는 15%의 글로벌 관세 인상 정책도 자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관세 인상은 수입 물가 상승을 유발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를 장기화하는 요인이 된다. 트럼프의 정책 발표 이후 달러화 강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에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양상이다.

 

선물 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에 따른 연쇄 청산이 발생하며 하락 폭이 더욱 가파라졌다.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6만 8,000달러 선을 내주자 상승에 베팅했던 롱 포지션 물량이 강제로 정리되었고,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솔라나(Solana, 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며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정체된 가운데 대형 고래들의 수익 실현 움직임도 포착되었다. 특히 엑스알피(XRP)와 카르다노(Cardano, ADA)는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상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 자산을 보유하기보다 현금화에 집중하며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당분간 물가 지표와 정책 변화에 따라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6만 4,000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을 시험받고 있으며, XRP와 다른 알트코인들도 바닥을 확인하는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요일 발표될 물가 지표 결과와 대형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 경로를 주시하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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