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Bitcoin, BTC) 보안 체계를 순식간에 파괴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실제 기술적 위협이 실현되기까지는 최소 수십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2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에 가할 수 있는 위협은 실재하지만 결코 임박한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비트파이넥스는 현재의 양자 기술 수준이 비트코인의 타원 곡선 암호를 해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약 10만 배 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연산 장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수백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Qubit)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결함 허용 양자 컴퓨터가 등장하는 시점을 2030년대 중반에서 2040년대 중반 사이로 내다보았다.
비트코인의 보안 구조상 양자 컴퓨터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범위가 생각보다 좁다는 점도 위협론을 희석하는 요인이다. 비트파이넥스는 공개키가 노출된 과거의 오래된 주소나 재사용된 지갑 주소 등은 위험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현대적 비트코인 지갑은 해시 처리된 주소를 사용하므로 양자 컴퓨터조차 키를 추출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소프트 포크를 통해 격자 기반 암호와 같은 양자 저항 암호 체계로 점진적인 전환이 가능하므로 기술 발전에 맞춰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양자 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비단 가상자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스템 전체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다. 만약 비트코인을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의 양자 컴퓨터가 등장한다면 비트코인보다 은행 전산망이나 정부의 기밀 통신망이 먼저 붕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양자 위협을 비트코인만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몰아가는 시각은 과장된 공포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네트워크가 가진 강력한 업그레이드 유연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생태계 내부에서는 이미 양자 저항성을 갖춘 서명 방식 도입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비트코인 개발자들은 탭루트(Taproot)와 같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향후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을 손쉽게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두었으며 이는 위협이 현실화되기 훨씬 이전에 네트워크 전체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비트파이넥스는 투자자들이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리기보다는 비트코인이 가진 암호학적 회복 탄력성을 신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자 컴퓨터는 비트코인에게 장기적인 엔지니어링 과제일 뿐이며 시장을 파괴할 블랙 스완은 아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앞으로 수십 년간 이어질 기술 경쟁 속에서 보안 프로토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해 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전 세계 금융권과 기술진이 양자 시대에 대비한 보안 표준을 함께 구축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역시 글로벌 보안 진화의 흐름에 맞춰 안전한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