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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1.9∼2.0%로 높일듯…美 관세 평가 주목

코인리더스 뉴스팀 | 기사입력 2026/02/22 [06:00]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1.9∼2.0%로 높일듯…美 관세 평가 주목

코인리더스 뉴스팀 | 입력 : 2026/02/22 [06:00]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1.9∼2.0%로 높일듯…美 관세 평가 주목

 

전문가들 "수출 증가·내수 개선·자산 효과 등 반영 예상"

 

美 관세 변화엔 "성장전망 조정 직접 요인 아니나 긍정적" 우세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9∼2.0%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수출 개선, 내수 경기 회복,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 등이 성장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10% 관세 부과 예고가 우리 성장에 미칠 영향을 놓고는 전문가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대체로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지만, 미국의 금리 상승 압력 우려도 제기돼 한은 진단에 관심이 쏠린다.

 

고환율 부담, 국제 유가 상승 조짐, 국내 수요 압력 등에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 전문가들, 올해 최저 1.9% 성장전망 예상

 

22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9%나 2.0%로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와 내수 개선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 0.1%포인트(p) 상향 조정해 1.9%와 2.0%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 지속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올해 1.9∼2.0%, 내년 2.0%로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강하고, 설비투자 역시 개선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과 내수 회복에 따라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1.9%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했다.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산 효과'(자산 가격이 오르면 소비를 늘리는 현상) 영향에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우리(NH)는 올해 성장률을 1.9∼2.0% 정도로 본다"며 "반도체가 워낙 좋아 수출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을 것이고, 소비 여건이 썩 좋지는 않지만, 주가가 오르니 자산 효과, 소득 효과 등을 통해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얘기를 하면서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며 "기대만큼 좋지 않은 분야는 건설투자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1.9∼2.0%로 소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주식 시장 활황으로 인한 자산 효과, 소비 심리 개선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경기의 상승세 확대, 예상보다 양호한 주요국의 성장 흐름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1.9%로 높이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각각 제시한 1.9%와 같아진다. 2.0%로 좀 더 높이면 정부 전망치(2.0%)와 같아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2%나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인 2.1%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 "美 관세 충격 낮아질 것…AI 투자가 더 중요 변수"

 

한은은 올해 첫 경제전망 발표를 불과 닷새 앞두고 미국 상호관세 정책 변화를 맞아 시나리오 조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법원 판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새 관세 부과가 당장 한은의 올해 성장 전망 조정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 완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됐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대미 수출 관세가 15%에서 10%로 낮아지고 자동차 품목 관세도 제외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세 충격이 전체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직접적으로 상향 조정할 요인은 크지 않으나 경기 하방 리스크를 완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낙관적 경기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원 경제연구실장도 "결과적으로 상호관세가 10%로 낮아진 것은 수출에 플러스 요인"이라며 "패키지 딜에 따른 대미 투자도 바로 집행할 필요가 없으니 플러스 요인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양방향' 리스크라는 해석도 나왔다.

 

안재균 연구위원은 "관세 철폐 시 글로벌 무역 분쟁 완화로 성장 하방 리스크가 낮아질 수 있고, 한국은 대미 투자를 이행하지 않아도 돼서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는 긍정적 해석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1천5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관세 수입의 환급 압력이 높아지면 미국 재정 악화와 국채 발행 증가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당수 전문가는 미국 관세보다 반도체 사이클 지속이나 국내 투자 증가 여부 등을 더 중요한 변수로 꼽기도 했다.

 

김현태 연구위원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에 변수가 생겨서 투자 확대 기조가 꺾이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며 "건설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든지 정부 소비가 예상보다 소폭으로 늘어나도 성장률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예하 선임연구원은 "확장 재정 기조 속에 설비투자 등 투자 부문 성장이 얼마나 나타나는지가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영무 소장은 "환율이 여전히 높고 유가도 이란 등 지정학적 불안 때문에 불확실해 물가상승률 2% 안착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추세적으로나 장기적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한은이 올해 전망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재균 연구위원은 "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의한 상쇄 효과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환율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지만, 최근 안정 조짐에 따라 물가 상방 리스크를 언급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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