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대법원의 관세 무효화 판결에 정면으로 맞서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긴급 관세 도입을 전격 발표하자 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번 거대한 폭풍 전야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2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자신의 핵심 정책인 보편 관세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미국 대법원의 결정을 강력히 비난하며 불과 몇 시간 만에 모든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물품에 10%의 일시적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과거에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무역확장법 122조를 근거로 삼았으며 의회의 개입 없이도 최대 150일 동안 15%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을 활용한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비트코인 가격의 2차 폭락을 유발할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2월과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편 관세를 처음 도입했을 당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은 유동성 위축 우려로 인해 동반 급락한 전례가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 8,000달러 선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주말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장하는 시점에 맞춰 대규모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대법원의 6대 3 판결은 기존에 부과되었던 관세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남용했다는 점을 지적했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법적 허점을 파고들어 새로운 근거 법령을 내세우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0일의 시한이 종료된 이후에도 또다시 새로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식으로 관세를 무한정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불확실성은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 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대법원 판결로 인해 발생한 약 1,3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환급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실제 환급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승소로 기대되었던 1,3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단기간 내에 시장에 반영되기 어려운 현실을 암시한다. 투자자들은 관세 환급이라는 호재는 사라지고 새로운 10% 관세라는 대형 악재가 시장을 짓누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경제 행보에 따라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현재의 지지선을 사수하며 반등의 기틀을 마련할지 아니면 관세 전쟁의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추가 하락할지는 월요일 개장 이후의 수급 상황에 달려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백악관의 추가적인 무역 정책 발표와 그에 따른 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신중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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