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Robinhood)가 일반 투자자들도 초기 단계의 유망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를 선보이며 가상자산 시장의 초기 코인 공개(Initial Coin Offering, ICO) 붐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투자 실험에 나섰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2월 18일(현지시간) 로빈후드는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인 로빈후드 벤처스 펀드 1(Robinhood Ventures Fund I, RVI)의 세부 계획을 공개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사모펀드 시장 접근성을 대폭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펀드는 과거 가상자산 시장에서 개인이 유망 프로젝트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었던 ICO와 유사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빈후드는 이를 통해 그동안 벤처 캐피털이나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던 비상장 기업 투자 기회를 대중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로빈후드 벤처스 펀드 1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될 예정이며 최소 5개 이상의 업계 선도적인 비상장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으로는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SpaceX)나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와 같이 기업 공개를 앞둔 대형 비상장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로빈후드 측은 비상장 시장의 가치가 10조 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일반 투자자들은 규제와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이러한 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펀드가 2017년의 ICO 열풍과 여러 방면에서 평행 이론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당시 ICO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고 개인들에게 고수익의 기회를 제공했던 것처럼, 로빈후드의 이번 시도 역시 전통 금융의 사모펀드 구조를 공개 시장으로 끌어내어 개인들에게 선점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이다. 다만 과거의 무분별한 ICO와 달리 이번 펀드는 미국 투자회사법에 따라 등록된 정식 금융 상품이라는 점에서 규제적 안전장치를 확보했다는 차별점이 있다.
하지만 높은 수익 기대감만큼이나 유동성과 가치 평가에 대한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폐쇄형 펀드의 특성상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격이 실제 펀드 자산 가치보다 낮게 형성될 수 있는 할인 위험이 존재하며 비상장 기업의 특성상 정확한 가치 산정이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꼽힌다. 난센(Nansen)과 같은 분석 업체들은 이번 펀드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임은 분명하나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투기적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로빈후드는 이번 사모펀드 출시와 함께 자사의 블록체인 인프라인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의 공공 테스트넷을 가동하며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의 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정책 기조와 맞물려 투자 민주화가 금융 시장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로빈후드의 새로운 도전이 실제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 증식으로 이어질지 전 세계 금융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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